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물가 발표 직후 8만1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몰렸다.

코인베이스 시세 기준 비트코인은 14일(UTC) 8만156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 8만3102달러보다 1.8% 낮다. 15일 오전에도 8만1000달러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물가 발표 4시간 새 2.2% 하락

미국 노동통계국은 한국시간 14일 오후 9시 30분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3.6%보다 0.1%p 높았다.

발표 직전 오후 9시 8만3384달러였던 비트코인은 4시간 뒤 8만1545달러까지 내려왔다. 하락폭은 2.2%다.

거래도 이 시간대에 몰렸다. 발표 직전부터 4시간 거래량은 2503BTC로, 그 앞 4시간 706BTC의 3.5배였다. 14일 하루 거래량은 6528BTC로 직전 7일 평균보다 33% 많았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붙지 않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들고 있는 기회비용이 커져 매도 압력이 생긴다.

미국 증시도 1.1% 내려

같은 날 미국 S&P500 지수는 7718.94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1%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3일 기준 5.21%로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7일 기준금리 상단을 4.00%로 올렸고, 10월 28일 다음 결정을 내린다.

구분내용
14일 종가8만1566달러 (전일 대비 1.8% 하락)
14일 고가·저가8만4062달러, 8만1332달러
10월 고점8만7249달러 (2일)
10월 저점8만315달러 (8일)
10월 등락률2.4% 하락 (9월 말 종가 대비)
최근 30일 등락률7.9% 상승 (9월 15일 종가 대비)

*출처=코인베이스, UTC 기준

10월 고점 대비 6.5% 아래

비트코인은 10월 2일 장중 8만7249달러까지 올랐다가 8일 8만315달러로 밀렸다. 이후 8만1000~8만4000달러 사이를 오가고 있다.

현재 가격은 10월 고점보다 6.5% 낮고, 9월 말 종가 8만3556달러보다는 2.4% 낮다. 범위를 넓혀 보면 30일 전인 9월 15일 종가 7만5584달러보다는 7.9%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코바 인사이트

현물 ETF는 순유입 1억7560만달러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돈이 들어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3일 하루 1억756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직전 거래일에는 654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ETF 자금은 기관과 장기 투자자의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가격이 밀리는 가운데 ETF 유입이 이어지는지가 단기 흐름을 가를 변수다. 14일 물가 발표 이후 자금 흐름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

당장 볼 기준은 10월 저점인 8만315달러다. 이 선이 지켜지는지와 함께, 이번 주 나오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와 28일 연준 결정이 다음 방향을 정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