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거래는 줄고 가격은 좁은 범위에 갇혔다.
비트코인은 28일 오전 10시 기준 8만697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약 0.6% 올랐다. 지난 24시간 고점은 이날 오전 6시 8만1181달러, 저점은 27일 오후 7시 7만9370달러였다.
1주일 새 2.4% 하락…저점 7만9145달러
최근 1주일 흐름은 약세였다. 1주일 전 8만2716달러에서 2.4% 내렸다.
이 기간 고점은 지난 22일 오전 1시 8만4850달러였다. 저점은 25일 0시 7만9145달러로, 8만달러를 잠시 밑돌았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2%다.
범위를 한 달로 넓히면 하락 폭이 더 뚜렷하다. 30일 전 8만3405달러에서 3.2% 내렸고, 이달 2일 오후 9시 찍은 한 달 고점 8만7237달러보다는 7.5% 낮다.
| 구분 | 내용 |
|---|---|
| 현재가(28일 오전 10시) | 8만697달러 |
| 1주일 고점 / 저점 | 8만4850달러(22일) / 7만9145달러(25일) |
| 30일 고점 | 8만7237달러(2일) |
| 1주일 등락률 | -2.4% |
| 30일 등락률 | -3.2% |
| 업비트 원화 가격 | 1억809만원 |
*출처=야후파이낸스, 업비트 시세, 코바 인사이트 집계
거래대금 13% 감소…변동성도 1%대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1주일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약 433억달러로, 그 전 1주일 500억달러보다 13.4% 적다.
하루 가격 변동성도 낮다. 최근 7일 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1.42%, 30일 기준은 1.35%다. 하루에 1% 남짓 움직이는 장이라는 뜻이다.
거래가 줄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은 큰 발표를 앞둔 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결과를 보기 전에 새로 포지션을 잡기보다 기다리는 쪽을 택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선물 시장도 비슷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35억1000만달러다. 최근 1주일 동안 33억~35억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같은 거래소의 롱·숏 계정 비율은 2.03으로, 지난주 2.08~2.16보다 조금 내려왔다.
롱·숏 계정 비율은 가격 상승에 거는 계정이 하락에 거는 계정보다 몇 배 많은지를 보여준다. 2.03은 상승 쪽 계정이 두 배 정도 많다는 뜻이다. 계정 수 기준이라 금액 규모와는 다를 수 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액이다.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데 미결제약정이 쌓이면, 발표 뒤 한쪽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지금은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지 않아 그런 부담은 제한적이다.
국내 가격 1억809만원…김치프리미엄 0.3%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억809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539억원이다.
원·달러 환율 1335원을 적용한 해외 가격은 약 1억775만원이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0.32% 높다. 이 차이를 김치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김치프리미엄이 0% 근처라는 것은 국내 투자자의 매수세가 해외보다 특별히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다는 뜻이다. 국내 수요가 과열되면 이 수치가 수% 단위로 벌어진다.
연준 결정 29일 오전 3시…볼 기준값
연준의 금리 결정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에 나온다. 시장은 동결을 유력하게 본다. 미국 CNBC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케빈 워시 의장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고 전했다.
금리 인상 신호는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약세로 이어지기 쉽다. 비트코인처럼 이자가 없는 자산은 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 매력이 줄어든다.
아래로는 25일 저점 7만9145달러가 첫 기준이다. 이 선이 깨지면 1주일 저점이 바뀐다. 위로는 22일 고점 8만4850달러가 있다. 발표 뒤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나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방향은 연준의 문구를 확인한 뒤에야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