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10월 첫 주를 8만6000달러대에서 시작했다. 5일 오후 4시 기준 바이낸스 현물 가격은 8만6400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3.33% 올랐다. 공포탐욕지수는 65에서 70으로 올라 '탐욕' 구간에 들어섰다.
원화 기준으로는 업비트에서 1억1645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고점은 1억1743만원이었다.
7일 고점 87,220달러
이번 주 가격 흐름의 분기점은 지난 2일이었다. 바이낸스 일봉 기준으로 2일 장중 8만7220달러까지 올랐다가 8만4518달러에 마감했다. 위로 길게 꼬리를 남긴 날이었다.
그날 현물 거래량은 2만6498BTC로 최근 12일 가운데 가장 많았다. 고점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뜻이다.
주말에는 거래량이 6890BTC, 7993BTC로 줄었다. 적은 거래량 속에 4일 8만6530달러로 마감하며 다시 고점 부근으로 올라왔다.
최근 7일 가격 범위는 8만2724달러에서 8만7250달러 사이다. 위아래 폭은 약 5.5%다. 20일 이동평균 8만3386달러와 50일 이동평균 7만9482달러를 모두 위에서 걷고 있다.
30일 저점 7만4909달러와 비교하면 15.3% 올랐고, 90일 저점 6만1520달러 대비로는 40.5% 상승한 자리다.
탐욕지수 65에서 70으로
공포탐욕지수는 변동성·거래량·소셜미디어·설문 등을 묶어 0(극단적 공포)부터 100(극단적 탐욕) 사이 숫자로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5일 수치는 70으로 전날 65보다 5포인트 올랐다.
선물 시장은 아직 과열 신호를 내지 않고 있다.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8시간 0.0054%, 연율로 5.9%다. 펀딩비는 롱(상승 베팅)과 숏(하락 베팅) 중 어느 쪽이 더 많은지를 보여주는 수수료로, 높을수록 롱 쏠림이 심하다는 뜻이다.
미결제약정은 84억1000만달러로 24시간 동안 0.9% 늘었다. 가격이 오르면서 포지션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계정 기준 롱 비율은 하루 전 55.0%에서 50.2%로 4.8%p 줄었다. 반면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의 롱 비율은 64.8%로 변화가 없었다. 개인은 롱을 줄이고 큰손은 롱을 유지한 그림이다.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1.249로 24시간 평균 1.022보다 높았다. 시장가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24시간 누적 매수 우위는 1321BTC였다.
| 구분 | 내용 |
|---|---|
| 현물 가격(바이낸스) | 86,400달러, 7일 +3.33% |
| 원화 가격(업비트) | 1억1645만원, 장중 고점 1억1743만원 |
| 7일 범위 | 82,724~87,250달러 |
| 이동평균 | 20일 83,386 / 50일 79,482달러 |
| 공포탐욕지수 | 70(탐욕), 전일 65 |
| 펀딩비 | 8시간 0.0054%, 연율 5.9% |
| 미결제약정 | 84.1억달러, 24시간 +0.9% |
| 롱 비율 | 계정 50.2%(-4.8%p) / 상위 트레이더 64.8% |
*출처=바이낸스·업비트·얼터너티브, 5일 오후 4시 기준
ETF 주간 유입 2.4억달러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은 유입을 이어갔지만 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 기준으로 2일까지 한 주 순유입은 2억4100만달러였다.
직전 주인 9월 25일까지 한 주에는 24억달러가 들어와 올해 주간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 주 만에 유입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일별로는 1일 1억270만달러, 2일 31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운용사별로는 블랙록 IBIT에 주간 4억5000만달러가 들어온 반면 피델리티 FBTC에서는 1억6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ETF 유입은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증권 계좌로 비트코인에 들어오는 통로다. 유입이 줄었다는 것은 매수세가 끊겼다기보다, 9월 말의 집중 매수가 한 차례 소화됐다고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
'업토버' 기대와 변수
10월은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강했던 달로 꼽힌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집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10월 평균 수익률은 16.75%다. 투자자들이 10월을 '업토버'라 부르는 이유다.
거시 환경은 엇갈린다. 나스닥은 2일 1.19% 올랐고 변동성지수(VIX)는 15.31로 6.59% 내렸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28%로 일주일 새 2.23%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102.28로 1.07% 상승했다. 금리와 달러가 함께 오르는 구간은 위험자산에 불리한 조합이다.
제도 변수도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일 투자자문사와 펀드의 가상자산 수탁 규정 개편안을 내놓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일본 마운트곡스 파산재단의 채권자 상환 기한은 이달 31일이다. 남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확인된 것은 가격이 7일 고점 아래에서 거래량을 줄이며 버티고 있다는 점, 그리고 개인 롱이 줄고 상위 트레이더 롱은 유지됐다는 점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2일 고점에서 나온 매도 물량이 전부 소화됐는지 여부다.
이번 주 볼 기준값은 셋이다. 위로는 7일 고점 8만7250달러를 거래량을 동반해 넘는지, 아래로는 20일 이동평균 8만3386달러를 지키는지, 그리고 ETF 일간 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서는지다.
사진=Shixart1985 /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