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6% 넘게 뛰며 8만7000달러 선을 밟았다. 1월 말 이후 약 8개월 만의 최고가다. 22일 오후에는 8만5000달러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테더(BTC/USDT) 일봉에 따르면 21일(협정세계시 기준) 비트코인은 8만1178달러에 출발해 8만6620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은 6.7%다. 장중 고가는 8만7395달러까지 올랐다.
일주일 새 저점 대비 16.6% 반등
이번 고가는 1월 29일(장중 8만9348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1월 14일 9만7924달러로 올해 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탔고, 7월 1일 5만7800달러까지 밀렸다.
반등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몰렸다. 15일 장중 저점은 7만4968달러였다. 이 저점에서 21일 고점까지 16.6%가 올랐다. 18일 하루에만 5.8% 뛰었고, 19~20일 8만1000달러대에서 머문 뒤 21일 다시 치고 올라갔다.
22일 오후 3시 50분(한국시간) 현재 가격은 8만5470달러다. 24시간 전보다 4.6% 높지만 21일 종가보다는 1.3% 내려왔다. 국내 업비트에서는 1억151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733달러로 24시간 새 2.6% 올랐다.
| 구분 | 내용 |
|---|---|
| 21일 종가(등락률) | 8만6620달러(+6.7%) |
| 21일 장중 고가 | 8만7395달러(1월 29일 이후 최고) |
| 최근 저점 | 7만4968달러(9월 15일) |
| 올해 고점·저점 | 9만7924달러(1월 14일)·5만7800달러(7월 1일) |
| 21일 거래대금 | 27억달러(직전 30일 평균 12억달러) |
| 연초 대비 | -2.5%(1월 1일 시가 8만7648달러) |
*출처=바이낸스 현물·선물 공개 데이터, 22일 오후 3시 50분 기준
거래대금 27억달러, 평소의 2.3배
이번 상승에는 거래가 붙었다. 21일 바이낸스 현물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약 27억달러였다. 직전 30일 하루 평균(약 12억달러)의 2.3배다. 거래 없이 가격만 오르는 경우보다 매수세의 실체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선물 시장에서는 공매도(숏) 포지션이 대거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은 증거금이 모자라 강제로 청산된다. 청산은 곧 시장가 매수 주문이 되기 때문에 오름폭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미국 매체 코인데스크는 24시간 청산액이 약 7억100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86%가 숏이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22일 0시(협정세계시) 10만9189BTC로 하루 전(10만7778BTC)보다 1.3% 늘었다. 달러 환산액은 87억5000만달러에서 94억5000만달러로 8.1% 불었다. 가격 상승분을 빼면 새로 쌓인 포지션은 많지 않다.
펀딩비 0.01% 이하, 과열 신호는 아직
과열 여부를 가늠하는 펀딩비는 차분하다. 펀딩비는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을 때 롱(매수) 포지션이 숏에 내는 수수료다. 21~22일 8시간 단위 펀딩비는 0.0042~0.01%로, 기본값인 0.01%를 넘지 않았다.
계정 수 기준 롱·숏 비율은 0.89로, 전체 계정의 47.2%만 롱을 들고 있다.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바이낸스 계정 다수는 여전히 하락 쪽에 서 있다는 의미다.
확인된 사실은 거래대금을 동반한 반등이 나왔고, 선물 시장이 아직 과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이번 상승이 새로운 매수 자금 때문인지, 숏 청산이 만든 일시적 급등인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다음 기준값은 두 개다. 위로는 연초 시가인 8만7648달러다. 이 선을 종가로 넘으면 비트코인은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다. 아래로는 19~20일 머물렀던 8만1000달러대가 지지 여부를 가를 구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