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하루 만에 12.64%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 A주는 324.89달러에서 283.82달러로 마감했다. 주당 41.07달러가 빠졌다.

28일 장 마감 뒤 나온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외신들은 이날 하락폭이 알파벳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라고 전했다. 52주 최고가 408.61달러와 비교하면 30.5% 낮다.

매출 25% 늘었지만 검색은 12%

알파벳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275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연 매출 5000억달러 속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문제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검색이다. 검색 및 기타 매출은 633억5000만달러로 12% 늘었다. 회사 전체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2억700만달러로 약 9% 늘었다. 성장을 끌어올린 것은 클라우드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900만달러로 1년 새 103% 늘며 두 배를 넘겼다.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111억2100만달러로 1년 전 35억9400만달러의 세 배 수준이다.

구분3분기(전년 동기)
매출1275억7700만달러(1023억4600만달러)
검색 및 기타633억5000만달러(565억6700만달러)
구글 클라우드307억900만달러(151억5700만달러)
영업이익405억7600만달러(312억2800만달러)
순이익264억6800만달러(349억7900만달러)
설비투자513억5500만달러(239억5300만달러)
희석 주당순이익2.12달러(2.87달러)

*출처=알파벳 3분기 실적 발표(SEC 8-K 첨부)

순이익 24% 감소, 투자주식 평가손 87억달러

영업이익은 405억7600만달러로 3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1.8%다. 본업에서 번 돈은 늘었다는 뜻이다.

순이익은 264억6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4.3% 줄었다. 회사가 들고 있는 다른 회사 지분의 가치가 떨어져 86억6400만달러 손실이 났다. 1년 전에는 같은 항목에서 107억3400만달러 이익이 났다. 회사는 이 손실이 순이익을 67억달러, 주당순이익을 0.55달러 깎았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514억달러, 현금흐름 적자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반응한 숫자는 현금이다. 3분기 설비투자는 513억5500만달러로 1년 전 239억5300만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들어가는 돈이다.

영업으로 번 현금은 422억9000만달러였다. 설비투자를 빼면 잉여현금흐름은 90억6500만달러 적자다. 잉여현금흐름은 회사가 쓰고 남아 배당, 자사주 매입에 돌릴 수 있는 돈이다. 이 돈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AI 투자 속도가 벌어들이는 현금을 앞질렀다는 뜻이다.

나스닥 1.38% 하락

알파벳 급락은 증시 전체에 번졌다. 29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 내린 26184.72, S&P500 지수는 0.30% 내린 7720.39에 마감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도 5% 넘게 하락했다.

확인된 것은 매출 성장과 클라우드 수요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늘어난 투자가 언제 현금으로 돌아오느냐다. 4분기 실적에서 검색 매출 증가율이 12%보다 높아지는지,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지를 다음 기준으로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