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코스피가 18일 개장 30분 만에 7200선을 넘어섰다가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낮 12시 10분 기준 지수는 6920.07이다. 직전 거래일보다 57.87p, 0.83% 낮다.

같은 날 시가는 7127.77이었다. 직전 거래일 종가 6977.94보다 2.15% 높게 출발했다.

출발이 좋았다는 사실만으로 하루를 판단하기 어려운 장이었다.

장중 진폭 322p, 4.61%

이날 코스피의 장중 고점은 7216.62였다.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38.68p, 3.42% 높은 수준이다.

장중 저점은 6894.59였다. 종가 기준으로 1.19% 낮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322.03p다. 직전 거래일 종가에 견주면 4.61%에 해당한다.

장중 진폭은 하루 안에서 지수가 오간 폭을 말한다. 이 값이 크면 매수와 매도의 힘이 짧은 시간 안에 뒤바뀌었다는 뜻이다.

현재 지수는 이날 고점보다 296.55p, 4.11% 낮다. 오전에 붙은 상승분을 되돌리고 그보다 더 밀린 셈이다.

17일은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장은 사흘 만에 열린 첫 거래일이었다.

삼성전자 고점 대비 6.08% 반락

삼성전자는 낮 12시 10분 기준 27만500원이다. 직전 거래일보다 1.46% 낮다.

이 종목의 이날 시가는 28만3000원, 장중 고점은 28만8000원이었다. 고점은 직전 거래일 종가 27만4500원보다 4.92% 높았다.

현재가는 그 고점보다 6.08% 낮다. 장중 저점은 26만8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167만3000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1.70% 높다. 상승은 지켰지만 폭은 크게 줄었다.

이 종목의 장중 고점은 179만2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 164만5000원보다 8.94% 높았다. 현재가는 고점보다 6.64% 낮다.

구분내용
코스피6920.07 (-0.83%)
코스피 시가·고가·저가7127.77 / 7216.62 / 6894.59
코스닥849.42 (-1.76%)
삼성전자27만500원 (-1.46%), 고점 28만8000원
SK하이닉스167만3000원 (+1.70%), 고점 179만2000원
원·달러1408.70원 (-8.80원)

*출처=한국거래소 시세, 18일 낮 12시 10분 기준

코스닥은 872 찍고 845까지

코스닥지수는 849.42로 직전 거래일보다 1.76% 낮다. 하락률이 코스피보다 크다.

코스닥의 이날 시가는 866.59, 장중 고점은 872.59였다. 고점은 직전 거래일 종가 864.65보다 0.92% 높은 데 그쳤다.

장중 저점은 845.95로 2.16% 낮았다. 코스피보다 일찍, 더 깊게 밀렸다는 뜻이다.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떠받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에는 그런 버팀목이 없었다. 두 시장의 낙폭 차이는 이날 상승의 성격이 특정 업종에 몰려 있었음을 보여준다.

미국서 오른 것은 메모리 3종뿐

이날 국내 반도체주의 갭 상승에는 직전 미국 증시의 흐름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17일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은 1011.75달러로 4.13% 올랐다. 샌디스크는 1786.85달러로 8.88% 상승했다. 웨스턴디지털도 536.01달러로 5.35% 올랐다.

샌디스크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4.34% 뛰었다.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17.51% 올랐다.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만드는 세 종목이 나란히 급등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제품을 만드는 만큼 국내 증시가 이를 받아 출발한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문제는 그 상승이 넓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225.01달러로 0.07%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32%, S&P500지수는 0.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만 1.64% 올랐다. 반도체 안에서도 메모리 쪽으로만 자금이 들어갔고, 미국 증시 전체는 오히려 약했다는 뜻이다.

지수가 빠지는 가운데 특정 업종만 오르는 흐름을 좁은 랠리라고 부른다. 이런 상승은 뒤따르는 매수가 이어지지 않으면 되돌림이 빠르다.

환율은 1410원 아래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낮 12시 10분 기준 1408.70원이다. 직전 고시보다 8.80원, 0.62% 낮다.

환율이 내려갔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원화가 강해지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살 때 환차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어 수급에는 우호적인 조건이 된다.

그럼에도 지수가 밀렸다는 점은 이날 매도의 힘이 환율 요인보다 컸음을 시사한다.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

확인된 사실은 세 가지다. 국내 증시가 미국 메모리주 급등을 받아 3% 넘게 뛰어 출발했다는 것, 그 상승분이 오전 중 모두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미국의 상승이 메모리 종목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이 되돌림이 하루짜리 차익 실현인지, 아니면 갭 상승 자체가 과했다는 판정인지다. 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이날 종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에 볼 기준값은 두 개다. 하나는 직전 거래일 종가 6977.94다. 이 선을 회복하는지가 오전의 되돌림이 일시적이었는지를 가른다.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의 26만8000원이다. 이날 장중 저점으로, 이 아래로 내려가면 메모리 랠리를 받아 생긴 매수세가 소진됐다고 볼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