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2일 기준금리를 정한다.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뒤 처음 열리는 결정 회의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00%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한 번 쉬어 가며 인상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두 달 연속 올린 기준금리 0.5%p
한은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었다. 이어 8월 27일 2.75%에서 3.00%로 한 번 더 올렸다.
8월 결정에서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인상에 찬성했다. 황건일 위원은 2.75% 유지 의견을 냈다.
당시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잇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다. 향후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을 보며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코바 인사이트
9월 물가 2.9%, 근원물가 2.8%
금리 인상 이후 물가 오름세는 다소 꺾였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라 8월 3.1%보다 0.2%p 낮아졌다.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8%로 8월 3.4%에서 0.6%p 낮아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지수도 3.1%에서 2.7%로 내려왔다.
세부 품목을 보면 부담은 여전하다. 공업제품이 4.2%, 개인서비스가 3.5%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도 14.8% 뛰었다.
| 구분 | 내용 |
|---|---|
| 한국 기준금리 | 연 3.00% (8월 27일 인상) |
| 미국 기준금리 상단 | 연 4.00% (9월 17일 인상) |
| 한미 금리차 | 1.00%p (미국이 높음) |
| 한국 9월 소비자물가 | 2.9% (8월 3.1%) |
| 한국 9월 근원물가 | 2.8% (8월 3.4%) |
| 미국 9월 소비자물가 | 3.7% (8월 3.4%) |
*출처=한국은행, 국가데이터처, 미국 노동통계국, 미국 연방준비제도
한미 금리차 1%p, 미국은 추가 인상 거론
변수는 미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7일 기준금리 상단을 4.00%로 올렸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00%p로, 미국 금리가 더 높다.
14일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연준이 28일 회의에서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나온다.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달러 자산으로 돈이 옮겨 갈 유인이 커진다. 이는 원화 약세, 곧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에도 부담이 된다.
원·달러 환율은 14일 주간 거래에서 1338.3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렸다. 아직 환율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
22일 결정 이후 볼 것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묶더라도, 관심은 결정문 문구와 총재 기자간담회로 옮겨 간다. 8월에 쓴 “추가 금리인상” 표현이 유지되는지가 11월 결정을 가늠할 단서다.
올해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 결정은 10월 22일과 11월 26일 두 차례다. 연준이 28일 금리를 올려 한미 금리차가 1.25%p로 벌어지는지, 10월 국내 물가가 2%대를 지키는지가 다음 판단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