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261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2.0% 늘어 두 배를 넘었다. 10월 초순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수입은 223억달러로 65.5% 늘었다.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억5400만달러 적자였다.

수출 261억달러, 종전 기록의 1.7배

10월 1~10일 수출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4년으로 153억달러였다. 올해는 이 기록을 108억달러 웃돌았다.

금액으로 보면 1년 새 131억8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입 증가분 88억4000만달러보다 43억달러 넘게 많다.

구분내용
수출261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102.0%↑)
수입223억달러(65.5%↑)
무역수지38억달러 흑자
일평균 수출47억5000만달러(28.5%↑)
조업일수5.5일(지난해 3.5일)

*출처=관세청

조업일수 2일 차이…일평균도 28.5%↑

증가율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날짜 효과가 있다. 지난해 10월 초순에는 추석 연휴가 겹쳐 조업일수가 3.5일에 그쳤다. 올해는 5.5일로 이틀이 많다.

조업일수는 공장과 항만이 정상적으로 일한 날을 센 것이다. 일하는 날이 많으면 수출액도 자연히 늘어난다. 그래서 단순 증가율만 보면 실력보다 크게 보일 수 있다.

이 효과를 걷어낸 지표가 일평균 수출액이다. 올해는 4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36억9000만달러보다 28.5% 많다. 10월 1~10일 기준 일평균으로도 역대 최대다. 2위는 2017년 10월의 45억달러였다.

날짜 효과를 빼도 수출이 30% 가까이 늘었다는 뜻이다. 관세청은 열흘치 단기 통계라 조업일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해석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비중 46.7%…11.9%p 상승

증가를 이끈 품목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12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0.9% 늘었다. 이 역시 10월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8%에서 11.9%p 올랐다. 늘어난 수출액 131억8000만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반도체 한 품목이 채웠다.

다른 품목도 대체로 늘었다. 석유제품은 18억달러로 45.6%, 승용차는 12억달러로 82.7%, 무선통신기기는 62.6% 증가했다. 선박은 7억달러로 지난해 8억달러보다 줄었다.

나라별로는 중국 수출이 76억달러로 167.3% 늘었다. 미국은 37억달러로 159.9%, 베트남은 24억달러로 89.7%, 유럽연합(EU)은 16억달러로 127.3% 증가했다. 대만은 20억달러로 2.6% 늘어 증가 폭이 작았다. 중국, 미국, 베트남 세 나라 비중은 52.3%다.

올해 누적 흑자 2562억달러

1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8408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7.9% 많다. 같은 기간 누적 수입은 5846억달러로 21.0% 늘었다.

누적 무역수지는 2562억달러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 493억달러의 5배를 넘는다.

수입 쪽에서는 에너지 수입액이 64.8% 늘었다. 원유가 56.2%, 가스가 125.5%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입은 10.9% 줄었다. 반도체 수입도 66.7% 늘었다.

초순 통계는 열흘치라 월간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 다음 확인 지점은 관세청이 이달 하순 내놓는 10월 1~20일 잠정치다. 일평균 수출이 40억달러대를 지키는지, 반도체 비중이 40%대 중반을 유지하는지가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