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3분기 마감을 이틀 앞두고 분기 기준 40%가 넘는 상승률을 지키고 있다. 바이비트 현물 기준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1시(한국시간) 8만3483달러에 거래됐다. 3분기 첫날인 7월 1일 시가 5만8631달러보다 42.4% 높다.

같은 기간 국내 거래소에서 느낀 상승률은 이보다 작다. 업비트 원화 시장 비트코인은 7월 1일 시가 8934만8000원에서 28일 1억1313만8000원으로 26.6% 올랐다. 달러 기준과 15.8%p 차이가 난다.

분기 저점 대비 51% 반등

3분기 흐름은 저점에서 시작해 고점 부근에서 끝나는 모양이다. 분기 최저가는 첫날인 7월 1일 기록한 5만7802달러였다. 최고가는 9월 21일 장중 8만7402달러로, 저점보다 51.2% 높다.

9월 한 달만 보면 상승률은 6.2%다. 9월 1일 시가 7만8581달러에서 출발해 15일 7만4961달러까지 밀렸다가, 21일 하루에만 6.7% 오르며 분기 고점을 찍었다.

이후 일주일은 8만3000달러에서 8만5000달러 사이를 오갔다. 현재 가격은 분기 고점보다 4.5% 낮다.

구분내용
3분기 시가 (7월 1일)5만8631달러
현재가 (9월 28일)8만3483달러, 분기 +42.4%
분기 최저가5만7802달러 (7월 1일)
분기 최고가8만7402달러 (9월 21일)
9월 등락률+6.2%
이더리움 3분기 등락률+69.1% (1572달러→2659달러)

*출처=바이비트 현물 일봉, 28일 오후 1시 기준

이더리움은 69% 올라

상승 폭은 이더리움이 더 컸다. 이더리움은 7월 1일 1572달러에서 28일 2659달러로 69.1% 올랐다. 분기 고점은 비트코인과 같은 날인 9월 21일 2808달러였다.

두 자산이 같은 날 고점을 찍었다는 것은 시장 전체로 돈이 들어온 날이 있었다는 뜻이다. 다만 고점 이후 이더리움은 5.3% 내려, 비트코인(4.5%)보다 조금 더 밀렸다. 오를 때 더 오르는 자산은 내릴 때도 더 내리는 경향이 있다.

환율이 깎은 15%p

국내 투자자의 체감 수익률이 달러 기준보다 낮은 이유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7월 1일 1548.6원에서 28일 1356.8원으로 191.8원 내렸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분기 동안 14% 넘게 오른 셈이다.

원화 시장의 코인 가격은 대략 ‘달러 가격×환율’로 정해진다. 달러 가격이 42% 올라도 환율이 12.4% 내리면 원화 가격 상승률은 그만큼 줄어든다. 3분기 국내 투자자는 코인 가격 상승을 누렸지만, 원화 강세로 그 일부를 돌려준 셈이다.

국내외 가격 차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거의 없었다. 업비트 가격을 바이비트 달러 가격으로 나눈 값은 28일 1355원으로, 업비트 테더(USDT) 원화 가격 1355원과 같다. 분기 초에도 둘 다 1523원 안팎이었다. 가격 차이는 프리미엄이 아니라 환율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분기 말 변동성 커져

분기 막바지로 오면서 가격 움직임은 커졌다. 최근 14일간 비트코인 하루 등락률의 표준편차는 2.68%로, 그 전 14일(1.85%)보다 0.83%p 높다. 21일 급등과 23일 하루 4.4% 폭의 흔들림이 이 기간에 들어 있다.

거래는 줄고 있다. 바이비트 현물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최근 7일 28억9400만달러로 직전 7일 38억3700만달러보다 24.6% 감소했다. 가격은 높은 곳에 있지만 새로 사려는 돈의 속도는 느려졌다는 신호다.

확인된 것은 3분기 비트코인이 달러 기준 40%대 상승으로 분기를 마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21일 고점 이후의 조정이 끝났는지다. 다음에 볼 기준은 두 가지다. 위로는 분기 고점 8만7402달러, 아래로는 23일 저점 8만2858달러다. 원화로 투자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 아래로 더 내려가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