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지난 7월 태어난 아기가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21명 많았다.
7월 기준으로는 7년 만에 가장 많다. 증가율은 이른바 ‘황금돼지의 해’였던 2007년 7월(1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07년 이후로 보면 19년 만의 최고치다.
1~7월 누적 17만명 넘어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79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14만8228명보다 14.7% 많다.
월별 증가율은 올해 1월부터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정 달의 반짝 반등이 아니라 일곱 달 연속 이어진 흐름이라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이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07년이 ‘황금 돼지의 해’라 출산이 많아 2007년 7월 출생아 수가 12.4% 늘었다”며 “이번엔 증가폭은 덜했지만 7월이 출생아가 많지 않은 평달에 해당하는데도 증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합계출산율 0.89명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년 동월(0.81명)보다 0.08명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월별 수치는 그달의 출산 수준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 30~34세 출산율은 여성 1000명당 82.1명으로 7.9명, 35~39세는 61.1명으로 8.6명 각각 늘었다. 25~29세는 21.0명, 40세 이상은 4.9명, 24세 이하는 2.1명이었다.
| 구분 | 2026년 7월(전년 동월 대비) |
|---|---|
| 출생아 수 | 2만4275명 (+11.1%) |
| 1~7월 누적 출생아 | 17만79명 (+14.7%) |
| 합계출산율 | 0.89명 (+0.08명) |
| 사망자 수 | 2만8921명 (+3.0%) |
| 자연감소 | 4647명 |
| 혼인 건수 | 2만2282건 (+9.3%) |
| 이혼 건수 | 7764건 (-0.8%) |
*출처=국가데이터처 ‘2026년 7월 인구동향’
혼인 2만2282건, 9.3% 증가
결혼도 늘었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3% 많았다. 이혼은 7764건으로 0.8% 줄었다.
혼인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시차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결혼 뒤 출산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혼인 건수는 1~2년 뒤 출생아 수를 미리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한다. 혼인이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면 출생아 증가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감소는 81개월째
다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92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39명, 3.0% 늘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4647명 많아 인구는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8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가 아무리 늘어도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함께 늘고 있어, 태어나는 사람이 죽는 사람을 넘어서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등 6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돌았다. 부산과 대구, 광주를 비롯한 10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확인된 것과 남은 물음
확인된 것은 출생아 증가가 일곱 달째 이어지고 있고, 혼인도 함께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30대 출산율이 두 연령대 모두 뚜렷하게 오른 점도 뒷받침한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이 흐름이 얼마나 갈지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과 출산이 뒤늦게 나타난 기저효과인지, 구조적인 변화인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증가율이 높아 보이는 것도 비교 대상인 작년 수치가 낮았던 영향이 섞여 있다.
다음에 볼 기준값은 두 가지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선을 회복하는지, 그리고 자연감소 폭이 줄어드는지다. 앞의 숫자는 출산 회복의 강도를, 뒤의 숫자는 인구 감소 속도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