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롱 65.4%, 상위 트레이더 61.3%
시장가 체결은 매도 우위로 기울어
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13일 6만3,528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0.04% 내렸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08% 하락이다.
가격만 보면 조용한 하루다. 그런데 파생상품 쪽 지표는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와 상위 트레이더가 서로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포지션이 갈렸다
바이낸스 기준 개인 투자자의 롱 비중은 65.4%다. 24시간 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롱은 가격이 오르는 쪽에 건 포지션이다. 개인 열 명 중 여섯 명 넘게 상승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시각 상위 트레이더의 롱 비중은 61.3%였다. 24시간 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상위 트레이더는 계좌 규모가 큰 상위 구간의 이용자를 따로 묶은 집계다. 자금이 큰 쪽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고 쓴다.
방향이 갈렸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인은 롱을 늘렸고 큰 계좌는 롱을 줄였다. 두 비중의 격차는 4.1%포인트다.
| 비트코인 | 6만3,528달러 (24h -0.04%, 7일 -2.08%) |
| 이더리움 | 1,882달러 (24h +0.07%, 7일 -1.60%) |
| 개인 롱 비중 | 65.4% (24h +1.3%p) |
| 상위 트레이더 롱 비중 | 61.3% (24h -1.0%p) |
| 미결제약정 | 70억9,000만달러 (24h +2.1%) |
| 펀딩비(연율) | 7.6% |
| 공포탐욕지수 | 29 (전일 27) |
*출처=바이낸스·얼터너티브미, 13일 기준
체결은 매도 쪽이었다
포지션 비중과 별개로, 실제 체결이 어느 쪽에서 나왔는지도 볼 수 있다.
테이커 매수 대비 매도 비율은 0.823이었다. 24시간 평균인 1.023보다 눈에 띄게 낮다.
테이커는 호가창에 걸린 주문을 즉시 체결시키는 쪽이다. 기다리지 않고 지금 가격에 넘기거나 사는 주문이라, 급한 쪽이 어디인지 드러난다.
이 값이 1보다 낮으면 시장가 매도가 시장가 매수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0.823은 평균 대비 약 20% 낮은 수준이다.
누적 체결 흐름을 보여주는 CVD는 24시간 기준 468비트코인 순매수였다. 다만 48시간으로 넓히면 4,117비트코인 순매도다.
하루만 떼어보면 매수가 조금 앞섰지만, 이틀치를 합치면 매도 우위라는 이야기다.
미결제약정은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70억9,000만달러로 24시간 동안 2.1%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선물 계약의 총액이다. 이 값이 늘었다는 것은 새 자금이 포지션을 잡았다는 뜻이다.
가격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 미결제약정만 늘어난 조합은 해석이 갈린다. 새로 들어온 자금이 양쪽으로 나뉘어 서로 맞물렸을 가능성이 있다.
펀딩비는 연율 7.6%였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에서 롱과 숏 가운데 한쪽이 다른 쪽에 주기적으로 지불하는 수수료다. 플러스라는 것은 롱이 숏에게 비용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연율 7.6%는 과열이라고 부를 수준은 아니다. 다만 롱이 비용을 부담하며 버티는 구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공포 구간은 이어졌다
심리 지표는 여전히 낮은 자리에 있다. 공포탐욕지수는 29로 전일 27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구간으로는 여전히 공포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으로 읽는다. 29는 25에서 45 사이의 공포 구간에 들어간다.
가격 위치도 애매하다. 이날 비트코인은 20일 이동평균선 6만4,049달러 아래, 50일 이동평균선 6만3,416달러 위에 있었다.
두 선 사이에 끼어 있다는 뜻이다. 최근 7일간 움직인 범위는 6만3,212달러에서 6만5,483달러였다. 위아래 폭이 3.6%로 좁다.
정리하면 이렇다. 확인된 것은 개인과 상위 트레이더의 포지션 방향이 갈렸고, 이틀치 체결은 매도가 앞섰으며, 가격은 좁은 구간에 묶여 있다는 사실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어느 쪽이 맞았는지다. 포지션 비중은 결과가 아니라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숫자일 뿐이고, 다수가 몰린 방향이 맞았던 적도 틀렸던 적도 있다. 다음에 볼 기준값은 20일선 6만4,049달러다. 이 선을 위로 넘겨 자리를 잡는지, 아니면 50일선 6만3,416달러가 깨지는지에 따라 좁은 구간이 어느 쪽으로 풀리는지 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