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국제 금값이 온스당 4448.70달러까지 올랐다. 직전 거래일보다 1.56% 상승했다.

은은 온스당 65.69달러였다. 하루 1.09% 올랐다.

같은 시각 변동성지수는 14.25로 3개월 최저치를 찍었다. 안전자산은 오르는데 불안 지표는 내려앉은 하루였다.

금 4448달러, 20거래일 10.93% 상승

금값의 최근 3개월 범위는 최고 4560.50달러, 최저 3985.60달러였다. 17일 4448.70달러는 저점보다 11.6% 높고 고점보다는 2.5% 낮은 자리다.

기간을 나눠 보면 상승은 최근에 몰려 있다. 5거래일 상승률이 1.99%, 20거래일 상승률이 10.93%다.

20거래일 동안 온스당 약 438달러가 올랐다는 계산이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이 나온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은이 금보다 더 올랐다

같은 기간 은의 상승률은 더 컸다. 20거래일 15.66%로, 금의 10.93%를 4.73%포인트 앞섰다.

다만 하루 단위로는 은이 1.09%, 금이 1.56%로 뒤집혔다. 5거래일 기준으로도 은 0.90%, 금 1.99%로 금이 앞섰다.

은의 3개월 범위는 최고 77.07달러, 최저 55.90달러다. 폭으로 따지면 37.9%다. 금의 3개월 변동폭 14.4%보다 두 배 넘게 넓다.

은이 금보다 더 크게 움직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은은 시장 규모가 금보다 훨씬 작고, 안전자산이면서 동시에 태양광 패널과 전자부품에 쓰이는 산업용 금속이기도 하다. 같은 자금이 들어와도 가격이 더 크게 흔들린다.

금은비 67.7배

금 한 온스로 은 몇 온스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낸 값이 금은비다. 17일 기준으로는 67.7배다.

이 값이 내려가면 은이 금보다 강하게 오른 것이고, 올라가면 금이 더 강했던 것이다. 20거래일 동안 은이 금을 앞섰으니 그사이 금은비는 낮아졌다.

안전자산 수요만으로 오르는 국면에서는 대체로 금이 앞선다. 은이 더 오른다는 것은 경기와 산업 수요에 대한 기대가 섞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4448.70달러 (1일 +1.56%)
금 20거래일+10.93%
65.69달러 (1일 +1.09%)
은 20거래일+15.66%
금은비67.7배
VIX14.25 (20거래일 -24.08%)

*출처=국제 선물 시세

VIX 14.25, 3개월 최저

같은 날 변동성지수는 14.25였다. 직전 거래일보다 2.60% 내렸고, 20거래일 전보다는 24.08% 내렸다.

변동성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옵션 가격에서 뽑아낸 값이다. 앞으로 30일 동안 주가가 얼마나 흔들릴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낸다. 공포지수라는 별명은 여기서 나왔다.

최근 3개월 범위는 최고 22.22, 최저 14.25였다. 17일 값이 곧 3개월 최저치다.

즉 주식시장은 앞으로 한 달이 조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7785.76, 나스닥은 26729.16으로 최근 7일 각각 0.98%와 1.45% 올랐다.

두 신호가 엇갈릴 때

정리하면 두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과 은은 한 달 새 두 자릿수로 올랐고, 주식시장의 불안 지표는 3개월 최저로 내려갔다.

교과서대로라면 이 둘은 같이 가지 않는다. 시장이 위험을 걱정하면 금이 오르고 변동성지수도 오른다. 반대로 안심하면 둘 다 내린다.

지금은 그 관계가 어긋나 있다. 주식시장은 단기 위험을 낮게 보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자금이 금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참고로 같은 날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26%로 3개월 고점 부근에 있었고, 달러인덱스는 99.50으로 3개월 저점 부근이었다. 긴 금리는 오르고 달러는 약해지는 조합은 금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편이다.

확인된 것과 지켜볼 값

확인된 사실은 금이 20거래일 동안 10.93%, 은이 15.66% 올랐고 변동성지수가 3개월 최저인 14.25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이 어긋남이 어느 쪽으로 정리될지다. 금속 쪽이 과하게 앞서간 것일 수도 있고, 주식시장이 위험을 덜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데이터만으로는 가릴 수 없다.

지켜볼 값은 셋이다. 금이 3개월 고점 4560.50달러를 넘어서는지, 은이 77.07달러에 다가서는지, 그리고 변동성지수가 14선에서 다시 올라오는지다.

안전자산 가격과 변동성지수가 다시 같은 방향을 보기 시작하면, 그때가 시장이 어느 쪽 신호를 택했는지 드러나는 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