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8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고용 지표다.

노동통계국 발표 일정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발표 시각은 4일 오전 8시 30분이다. 이 시점까지 노동통계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최신 자료는 7월분이다.

시장 전망치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5만3000명이다. 다우존스 집계 기준이며, 기관별 예상은 5만~5만5000명 구간에 몰려 있다. 실업률은 4.1%,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상승이 예상된다.

7월엔 2만3000명 줄었다

직전 7월 보고서는 부진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했다. 이번 경기 국면에서 처음 나온 마이너스였다.

당시 시장 전망치는 8만3000명 증가였다. 실제 수치와 10만명 넘게 벌어졌다.

실업률은 4.1%였다. 노동통계국은 고용과 실업률 모두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표현했다. 고용이 줄었는데 실업률이 오르지 않은 것은,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해 통계에서 빠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ADP 민간고용은 3만8000명

먼저 나온 민간 조사는 약했다. 인사관리업체 ADP는 2일 8월 민간부문 고용이 3만8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방향이 갈렸다. 재화 생산 부문은 1만명 줄었다. 제조업에서 1만7000명이 빠졌고 광업 등 천연자원에서 5000명이 줄었다. 건설은 1만2000명 늘어 홀로 버텼다.

서비스 부문은 4만8000명 증가했다. 교육·보건이 4만5000명, 레저·숙박이 1만6000명 늘었다. 다만 전문·사업서비스에서 1만6000명, 무역·운송·유틸리티에서 5000명, 정보 부문에서 4000명이 줄었다.

ADP 조사는 노동통계국 통계와 표본과 방식이 달라 수치가 자주 어긋난다. 방향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 보는 쪽이 맞다.

임금 흐름은 함께 볼 만하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사람의 기본급은 1년 전보다 3.0%, 이직한 사람은 4.7% 올랐다. 이직에 붙는 임금 프리미엄이 1.7%포인트라는 뜻이다. 이 격차가 좁으면 옮겨봐야 크게 오르지 않는 시장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구분내용
발표 시각한국시간 4일 오후 9시 30분
8월 전망치비농업 고용 5만3000명, 실업률 4.1%
7월 실적고용 -2만3000명, 실업률 4.1%
ADP 8월 민간고용3만8000명
ISM 서비스업 고용지수47.8 (2개월 연속 위축)
ISM 서비스업 물가지수72.6 (7월 70.3)

*출처=미 노동통계국, ADP,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물가지수 72.6

같은 주에 나온 공급관리협회(ISM) 조사도 함께 볼 대목이다. 3일 발표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로 7월의 54.1보다 올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위면 경기 확장, 아래면 위축으로 읽는다. 서비스업은 26개월 연속 확장 구간에 있다.

세부 항목에서는 두 가지가 엇갈린다. 고용지수는 47.8로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서비스업에서도 사람을 덜 뽑고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물가지수는 72.6으로 7월의 70.3보다 2.3포인트 올랐다. 21개월 연속 60을 웃돌았고, 최근 6개월 중 다섯 번이 70을 넘었다. 12개월 평균은 68.5로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의장인 스티브 밀러는 관세와 중동 분쟁이 공급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다시 지목됐다고 밝혔다.

이번엔 부진한 지표가 위험자산에 유리하다

평소와 반대 구도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 보통 고용이 나쁘면 경기 우려로 주식과 가상자산이 밀린다.

지금은 다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고 있고, 최근 논의의 축은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다. 물가가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어서다.

이 구도에서는 고용이 식었다는 신호가 인상 논의를 늦춘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 물가 압력이 남아 있다는 근거가 되어 인상 쪽에 힘이 실린다.

3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조건부 동결 의사를 밝힌 뒤 나스닥이 1.40% 오르고 비트코인이 5% 넘게 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쪽에 반응하고 있다.

다음에 볼 기준값

확인된 것은 발표 시각과 전망치, 그리고 앞서 나온 민간 지표들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실제 수치다. ADP와 노동통계국 수치는 자주 어긋나므로 3만8000명을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다.

볼 값은 세 개다. 첫째는 헤드라인 고용 증감이다. 5만3000명 전망을 크게 밑돌거나 다시 마이너스가 나오면 인상 논의는 뒤로 밀린다.

둘째는 실업률이다. 4.1%에서 올라가면 노동시장 냉각이 통계로 확인된다. 셋째는 시간당 평균임금이다. 전월 대비 0.2% 전망을 웃돌면 임금발 물가 압력이 남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 값이 한 방향으로 모이는 경우는 드물다. 고용은 약한데 임금은 강하게 나오는 조합이 나오면 해석은 다시 갈린다. 그 경우 판단은 이달 중순 나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