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 달 만에 5%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재무부가 공표한 22일(현지시간) 10년물 수익률은 연 4.96%로 전날 5.13%보다 0.17%p 낮다.
올해 들어 하루 낙폭으로 가장 크다. 종전 최대는 5월 20일과 6월 11일의 0.10%p였다.
10년물이 5%를 밑돈 것은 9월 22일 4.96% 이후 한 달 만이다.
10월 5일 5.31%에서 0.35%p 하락
10년물 금리는 9월 하순부터 빠르게 올랐다. 9월 23일 5.11%로 5%를 넘어선 뒤 10월 5일 5.31%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조금씩 내려오다 22일 하루에 크게 떨어졌다. 올해 고점보다 0.35%p 낮다.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1월 2일 10년물 금리는 4.19%였다. 지금은 그보다 0.77%p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코바 인사이트
| 만기 | 21일 → 22일 |
| 3개월 | 4.25% → 4.22%(-0.03%p) |
| 2년 | 4.81% → 4.65%(-0.16%p) |
| 5년 | 4.95% → 4.78%(-0.17%p) |
| 10년 | 5.13% → 4.96%(-0.17%p) |
| 30년 | 5.42% → 5.29%(-0.13%p) |
| 10년물 올해 최고 | 5.31%(10월 5일) |
금리 하락은 주식시장 급락과 같은 날 일어났다. 22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내렸다.
주식을 판 돈의 일부가 국채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늘면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내려간다.
만기별로 보면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0.16~0.17%p씩 고르게 내렸다. 3개월물은 0.03%p 내리는 데 그쳤다.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에 붙어 움직인다. 3개월물이 거의 그대로라는 건 시장이 당장 기준금리가 바뀐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2년 이상 금리가 내려간 건 앞으로의 경기와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는 신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유가와 방향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4.0% 올라 배럴당 113.17달러로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우려 때문에 금리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주식시장 불안이 그 효과를 눌렀다.
미국 금리는 국내 대출금리와 환율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를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 원화 가치에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오전 1321.9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다음 확인은 27~2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유가 상승과 주가 하락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금리 방향을 가를 수 있다.
확인된 것은 10년물이 하루 0.17%p 내려 5% 아래로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10년물이 다시 5%를 넘는지, 9월 중순 수준인 4.9%대 초반까지 내려가는지가 다음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