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0달러 사흘 만에 반납, 20일선 아래로
개미 롱 비중 하루새 8.7%p 급증

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선을 사흘 만에 내줬다. 11일 오후 1시 53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3,97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34% 내렸고,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0.96% 낮다.

하루 안에서 움직인 폭은 크지 않았다. 24시간 고점은 6만5,348달러, 저점은 6만3,788달러였다. 위아래 차이가 1,560달러로 고점 대비 2.4% 수준이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 선물 거래대금은 76억2,600만달러였다.

이더리움은 1,874달러로 1.78% 내렸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1.66% 하락이다.

20일선 아래, 50일선 위

가격이 놓인 자리부터 보자. 20일 이동평균선은 6만4,179달러, 50일 이동평균선은 6만3,359달러다. 현재가는 그 사이에 있다.

이동평균선은 최근 며칠 또는 몇 주 동안의 평균 매수 단가로 볼 수 있다. 20일선 아래라는 것은 최근 한 달 사이에 산 사람들의 평균이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50일선 위라는 것은 두 달 넘게 들고 있던 사람은 아직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기간을 넓히면 자리는 더 분명해진다. 최근 7일 범위는 6만3,788~6만5,483달러였다. 30일 범위는 6만1,806~6만6,924달러, 90일 범위는 5만7,759~8만1,999달러다.

90일 고점 8만1,999달러와 비교하면 현재가는 22% 아래다. 반대로 90일 저점 5만7,759달러보다는 10.8% 높다. 석 달 안에서 보면 아래쪽에 가깝지만 바닥은 아닌 위치다.

개미 롱 62.4%, 큰손은 60.9% 그대로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포지션 쏠림이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의 개인 계정 기준 롱(상승 베팅) 비중은 62.4%였다. 24시간 전 53.7%에서 8.7%포인트 올랐다. 하루 만에 개인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오른쪽에 붙었다는 얘기다.

반면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기준 롱 비중은 60.9%로 24시간 전과 똑같았다. 변동이 0.0%포인트다. 가격이 내리는 동안 큰손은 자리를 바꾸지 않았고, 개인만 매수 쪽으로 몰렸다.

비트코인 현재가6만3,976달러 (24h -1.34%)
24시간 고점 / 저점6만5,348 / 6만3,788달러
20일선 / 50일선6만4,179 / 6만3,359달러
개인 롱 비중62.4% (전일 53.7%, +8.7%p)
상위 트레이더 롱 비중60.9% (전일 60.9%, 변동 없음)
미결제약정68억4,000만달러 (24h -1.24%)
펀딩비(연율 환산)1.5%
공포탐욕지수29 (공포, 전일 30)

*출처=바이낸스 선물, 대체.미(Alternative.me) 공포탐욕지수, 11일 오후 1시 53분 기준

CVD 24시간 -4,931BTC

실제 체결 흐름은 반대 방향이었다.

누적 거래량 델타(CVD)는 24시간 동안 마이너스 4,931BTC였다. CVD는 시장가로 산 물량에서 시장가로 판 물량을 뺀 값이다. 마이너스면 기다리지 않고 즉시 팔아치운 쪽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48시간 누적은 마이너스 2,798BTC, 12시간 기준은 마이너스 2,133BTC였다.

다만 순간 체결은 살짝 매수 쪽이었다.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1.016으로 24시간 평균 0.982를 웃돌았다. 하루 내내 팔던 흐름이 조사 시점 직전에 잠깐 돌아선 정도로 읽힌다.

미결제약정은 68억4,000만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24% 줄었다. 가격이 내리는데 미결제약정도 줄었다면, 새로 공매도가 들어와 누른 것이 아니라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며 흘러내렸다는 신호에 가깝다. 급격한 투매 국면은 아니다.

펀딩비는 연율 1.5%로 낮다. 펀딩비는 롱과 숏 중 한쪽이 반대쪽에 지불하는 수수료다. 플러스면 롱이 내는 쪽인데, 1.5%는 레버리지 과열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나스닥은 4.85% 올랐다

같은 일주일 동안 다른 자산은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7일 전보다 4.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2% 상승했다. 금은 9.15% 뛰었다. 비트코인만 0.96% 뒤로 갔다.

공포탐욕지수는 29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전일 30에서 1포인트 더 내려갔다. 이 지수는 변동성, 거래량, 소셜 언급량 등을 묶어 0~100으로 환산한 심리 지표로, 25 미만이면 극단적 공포로 분류된다.

정리하면 확인된 사실은 셋이다. 가격은 20일선 아래로 내려왔고, 체결은 24시간 내내 매도가 우위였으며, 그 물량을 개인 롱이 받았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이 흐름이 며칠짜리 조정인지 방향 전환인지다.

다음에 볼 기준값은 두 개다. 위로는 20일선인 6만4,179달러 회복 여부, 아래로는 7일 저점이자 24시간 저점인 6만3,788달러 유지 여부다. 6만3,788달러가 깨지면 그다음 지지선은 50일선 6만3,359달러, 이어 30일 저점 6만1,806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