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바이낸스 해킹 충격으로 밀린 뒤 7만8000달러대를 되찾았다. 2일 오전 10시대 바이낸스 현물 기준 비트코인은 7만8398달러에 거래됐다.
10월 31일 오전 3시대 기록한 저점 7만6326달러보다 2.7% 높다. 해킹 직전인 10월 30일 오전 5시 8만848달러에는 아직 3.0% 못 미친다.
반등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나왔다. 사려는 쪽이 크게 늘었다기보다 팔려는 쪽이 잦아든 흐름에 가깝다.
일주일 새 2.2% 하락
기간을 넓히면 아직 아래쪽이다. 비트코인은 10월 26일 하루를 8만151달러에 마쳤다. 지금 가격은 그보다 2.2% 낮다.
하락은 하루에 몰렸다. 세계 표준시(UTC) 기준 10월 29일 하루 비트코인은 4.12% 내렸다. 이날 저녁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63억달러 규모 자산이 빠져나갔다. 핫월렛은 출금 처리를 위해 인터넷에 연결해 둔 지갑이다.
해킹이 시작된 한 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8만848달러에서 7만8297달러까지 3.2% 밀렸다. 그 뒤 사흘 동안은 7만6000달러대 중반에서 7만8000달러대 사이를 오갔다.
| 구분 | 내용 |
|---|---|
| 현재가(2일 오전 10시대) | 7만8398달러 |
| 해킹 직전(10월 30일 오전 5시) | 8만848달러 |
| 저점(10월 31일 오전 3시대) | 7만6326달러 |
| 10월 26일 종가 | 8만151달러 |
| 이더리움 현재가 | 2287달러 |
*출처=바이낸스 현물 시세, 시각은 한국 시간
거래대금 4억9000만달러로 74% 감소
거래는 확 줄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현물 하루 거래대금은 10월 29일 19억1000만달러, 30일 18억8000만달러였다.
주말인 31일에는 4억9000만달러, 1일에는 5억1000만달러로 떨어졌다. 해킹 직후 이틀 평균보다 74% 적다.
거래가 적은 상태의 반등은 해석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적은 물량으로도 가격이 쉽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평일 거래가 다시 붙을 때 7만8000달러대를 지키는지가 먼저 볼 지점이다.
바이낸스가 1일 오후부터 출금을 단계적으로 열면서 거래소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날지도 변수다. 출금이 몰리면 거래소 유동성이 얇아질 수 있다.
이더리움 2287달러, 공포지수 37
이더리움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10월 30일 2174달러까지 내렸다가 2일 오전 2287달러로 5.2% 올랐다. 10월 26일 종가 2325달러에는 1.6% 못 미친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일 37로, 전날 34에서 3 올랐다.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뜻하며 37은 ‘공포’ 구간이다.
미국 증시는 부담이다. 10월 30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내린 25437.00으로 마감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9.42로 하루 새 12.9% 뛰었다.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가 나오면 가상자산도 영향을 받기 쉽다.
이번 주 중간선거, 고용지표
이번 주에는 큰 일정이 몰려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고, 주 후반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0월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묶었다. 고용이 강하게 나오면 추가 인상 논의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은 줄어든다.
확인된 것은 해킹 충격으로 한 차례 밀렸고, 거래가 적은 주말에 일부를 되찾았다는 사실이다.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래로는 10월 31일 저점 7만6326달러, 위로는 해킹 직전 수준인 8만달러 선이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