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뒤에도 8만달러대에 머물렀다. 29일 오전 10시 18분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8만955달러에 거래됐다.
결정 직후 잠깐 올랐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28일 종가는 8만1343달러로 전날보다 0.54% 올랐고, 29일 오전에는 그보다 0.5%가량 낮다.
발표 뒤 2시간 고점 8만1788달러
연준은 28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에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묶었다. 위원 12명 중 2명은 0.25%p 인상을 주장했다.
바이낸스 1시간 봉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발표 시각 8만860달러에서 출발했다. 1시간 뒤 8만1585달러로 마감해 0.9% 올랐고, 그다음 1시간 안에 8만1788달러까지 닿았다.
같은 날 발표 전에는 약세였다. 한국 시간 28일 밤 10시대에 8만397달러까지 밀려 이날 저점을 찍었다.
위아래 폭은 크지 않았다. 28일 하루 고점과 저점 차이는 1426달러, 비율로 1.8%다.
거래량 13109개, 7일 평균 밑돌아
결정이 나온 날에도 매매는 늘지 않았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28일 1만3109개로 직전 7일 평균 1만3581개보다 3.5% 적었다.
선물 시장도 조용했다. OKX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펀딩비(선물 가격을 현물에 맞추려고 롱·숏 사이에 주고받는 비용)는 8시간마다 0.01% 안팎에 머물렀다. 기본값 수준이라 어느 한쪽으로 쏠린 신호는 없다.
OKX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아직 정리되지 않은 계약 규모)은 29일 오전 3만617개, 약 24억8000만달러다. 펀딩비가 기본값에 머무는 만큼 이 계약이 롱이나 숏 한쪽에 몰려 있다고 볼 근거는 없다.
투자심리 지표도 가운데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29일 51로 ‘중립’이다. 최근 7일 동안 48~54 사이에서 움직였다.
| 구분 | 내용 |
|---|---|
| 현재가(29일 오전 10시 18분) | 8만955달러(바이낸스) |
| 28일 종가 | 8만1343달러, 전일 대비 0.54% 상승 |
| 연준 발표 뒤 고점 | 8만1788달러 |
| 28일 거래량 | 1만3109개, 직전 7일 평균 대비 3.5% 감소 |
| 펀딩비(OKX) | 8시간당 약 0.01% |
| 공포·탐욕 지수 | 51(중립) |
| 업비트 원화 가격 | 1억828만7000원 |
*출처=바이낸스·OKX·업비트 시세, 얼터너티브 공포·탐욕 지수
한 달 새 3.1% 하락, 이더리움은 12.8%
길게 보면 방향은 아래쪽이었다. 한 달 전인 9월 28일 종가 8만3500달러와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3.1% 낮다.
최근 30일 고점은 10월 2일 기록한 8만7220달러, 저점은 24일 7만9220달러다. 지금 가격은 저점보다 2.2% 높다.
이더리움은 더 약했다. 같은 기간 2688달러대에서 2345달러대로 12.8% 내려, 비트코인 하락률의 4배를 넘었다.
약세장에서 이더리움 같은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빠지는 일은 흔하다. 위험을 줄이려는 자금이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트코인보다 다른 코인부터 먼저 정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가격은 해외와 거의 같다. 업비트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1억828만7000원으로, 원·달러 환율 1333원대를 적용한 해외 가격보다 약 0.3% 높다.
미 금리 5%대가 남긴 숙제
연준 동결은 비트코인에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시장이 회의 전부터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었던 만큼, 결과 자체가 새로운 정보는 아니었다.
시장이 더 주목한 것은 표결 내용이다. 9월 인상 때 12 대 0이던 표결이 이번에는 10 대 2로 갈렸고, 반대한 2명은 모두 인상 쪽이었다.
남은 부담은 금리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일 연 5.05%로 마감했다. 안전자산에서 연 5%를 받을 수 있으면 이자가 없는 비트코인을 들고 있을 유인은 그만큼 줄어든다.
다음에 볼 기준은 세 가지다. 24일 저점 7만9220달러를 지키는지, 23일 이후 고점인 8만2060달러를 넘어서는지, 12월 연준 회의를 앞두고 인상 소수의견이 늘어나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