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등락폭 4.3%, 30일은 7.5%…레인지 좁아져
공포탐욕 29 이틀째…미결제약정 하루 2.2% 감소

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14일 6만3384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0.42% 내렸다.

가격보다 눈에 띄는 것은 흔들리는 폭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 등락폭이 모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20일 이동평균선과 50일 이동평균선의 간격도 0.8%까지 좁혀졌다. 평균값들이 한 점으로 모이는 국면이다.

24시간 등락폭 1.88%

지난 24시간 비트코인의 고점은 6만3990달러, 저점은 6만2800달러였다. 차이는 1190달러다. 저점 대비 1.88%에 그친다.

기간을 넓혀도 마찬가지다. 최근 7일 고점은 6만5483달러, 저점은 6만2800달러다. 등락폭은 4.27%다.

30일로 보면 고점 6만6924달러, 저점 6만2229달러로 7.54%다. 한 달 동안 움직인 폭이 8%에 못 미친다.

가상자산은 통상 주식보다 변동이 크다. 한 달 등락폭이 7%대에 머무는 것은 그 기준에서 좁은 편에 속한다.

7일 레인지6만2800~6만5483달러 (4.27%)
30일 레인지6만2229~6만6924달러 (7.54%)
90일 레인지5만7759~7만8564달러 (36.0%)
20일선6만3995달러
50일선6만3486달러

*출처=바이낸스 현물 종가 기준

20일선과 50일선, 0.8% 차이

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의 평균 가격을 이은 선이다. 20일선은 최근 20일, 50일선은 50일 평균을 뜻한다.

14일 기준 20일선은 6만3995달러, 50일선은 6만3486달러다. 두 선의 간격은 509달러, 비율로는 0.80%다.

간격이 좁다는 것은 최근 20일 흐름과 50일 흐름이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짧은 기간에도, 긴 기간에도 방향이 없었다는 기록이다.

현재가 6만3384달러는 두 선 아래에 있다. 20일선보다 0.96%, 50일선보다 0.16% 낮다.

선 아래에 붙어 있되 멀지 않은 위치다. 어느 한쪽으로 밀려나기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미결제약정 69억달러로 감소

선물시장에서도 힘이 빠지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69억5000만달러다. 24시간 동안 2.23%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액이다. 이 값이 줄었다는 것은 시장에 들어와 있던 돈이 빠져나갔다는 뜻이다.

가격이 내리면서 미결제약정도 함께 줄면 대개 투매가 아니라 포지션 정리로 해석된다. 새로 파는 세력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기존 참여자가 자리를 뜨는 그림이다.

24시간 거래대금은 75억1900만달러다. 펀딩비는 8시간당 0.009%, 연이율로 환산하면 9.8%다.

펀딩비는 선물 가격을 현물에 맞추기 위해 한쪽이 다른 쪽에 주는 수수료다. 값이 양수면 매수 쪽이 매도 쪽에 낸다. 연 9.8%는 매수 쪽이 조금 더 몰려 있으나 과열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체결은 매도 우위

실제 체결 방향은 매도 쪽으로 기울어 있다.

테이커 매수, 매도 비율은 0.807이다. 24시간 평균 0.991보다 낮다. 시장가로 사는 물량보다 시장가로 파는 물량이 많았다는 뜻이다.

누적 체결량 지표인 CVD는 24시간 기준 2199비트코인 감소했다. 48시간 기준으로는 669비트코인 줄었다. 최근 12시간만 보면 503비트코인 늘었다.

48시간 감소분보다 24시간 감소분이 크다는 것은 매도가 최근 하루에 몰렸다는 의미다. 마지막 12시간에는 방향이 되돌아섰다.

포지션 비중은 개인 계정 롱 65.0%, 상위 트레이더 롱 60.3%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개인은 0.1%p, 상위 트레이더는 1.3%p 줄었다. 줄어드는 속도는 상위 트레이더 쪽이 빠르다.

90일 고점 대비 19% 아래

시야를 넓히면 지금 위치는 조정 구간이다.

최근 90일 고점은 7만8564달러다. 현재가는 그보다 19.3% 낮다. 90일 저점 5만7759달러와 비교하면 9.7% 높다.

고점과 저점 사이 36.0% 구간에서 중간보다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다.

투자심리 지표인 공포탐욕지수는 29로 ‘공포’ 구간이다. 전일과 같은 값이다.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나타낸다.

다음에 볼 기준값

확인된 것은 변동성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하루 1.88%, 일주일 4.27%, 한 달 7.54%로 기간이 길어져도 폭이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방향이다. 이동평균선이 모이고 미결제약정이 줄어드는 국면은 다음 움직임의 크기를 시사할 뿐, 위인지 아래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기준값은 7일 레인지의 양끝이다. 위로는 6만5483달러, 아래로는 6만2800달러다. 이 구간을 벗어나는 쪽이 방향을 먼저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함께 볼 숫자는 미결제약정이다. 가격이 움직일 때 이 값이 함께 늘면 새 자금이 들어온 것이고, 계속 줄면 남은 포지션이 정리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