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이 8월 한 달 동안 크게 올랐다. 27일 오후 비트코인은 7만876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 7만9023달러보다 0.33% 낮은 수준이다.

최근 사흘은 방향 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자리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기사의 시세는 바이낸스 BTCUSDT 일봉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시간은 협정세계시(UTC)다.

8월 1일 6만2275달러가 바닥

이번 상승의 출발점은 8월 1일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6만2275달러까지 내렸다. 최근 30일을 통틀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현재 가격은 그 저점보다 26.5% 높다. 14일 전인 13일 종가 6만3490달러와 비교하면 24.06% 오른 자리다.

고점은 25일에 나왔다. 이날 장중 8만1272달러를 찍었다. 8월 1일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 폭은 30.5%다.

흐름이 바뀐 날은 19일이다. 18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6만4725달러에서 옆걸음을 하고 있었다.

19일 하루에만 7.12% 올라 6만9334달러로 마감했다. 20일에는 5.32% 추가 상승해 7만3025달러가 됐다. 21일에는 장중 7만9500달러까지 닿았다.

종가 기준으로 사흘 만에 21.0% 오른 셈이다. 이후 일주일은 7만7000달러에서 8만1000달러 사이를 오가고 있다.

거래대금 53.6% 증가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다. 거래 규모도 함께 늘었다.

최근 7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억7000만 달러였다. 직전 7일 평균은 10억9000만 달러다. 53.6% 늘었다.

거래대금이 함께 늘어난 상승은 그렇지 않은 상승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본다. 참여자가 실제로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가장 거래가 많았던 날은 21일이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34억 달러였다. 평상시의 세 배 수준이다.

구분내용
현재가(27일)7만8766달러
30일 저점6만2275달러 (8월 1일)
30일 고점8만1272달러 (8월 25일)
저점 대비+26.5%
미결제약정83억9000만 달러 (24시간 +0.2%)
펀딩비(연율)5.6%
공포탐욕지수71 (전일 65)

*출처=바이낸스 시세·파생상품 데이터

개미 롱 51.8%, 탐욕 71

가격이 멈춘 사이 투자 심리는 오히려 더 달아올랐다. 공포탐욕지수는 27일 71을 기록했다. 전날 65에서 6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뜻한다. 71은 탐욕 구간이다.

개인 투자자의 방향도 한쪽으로 기울었다. 바이낸스 선물 계정 기준 롱 비중은 51.8%다. 24시간 전 50.4%에서 1.5%포인트 늘었다.

반면 상위 트레이더의 롱 비중은 68.4%로 24시간 동안 변동이 없었다. 큰 자금은 자리를 지켰고 개인만 더 들어왔다는 뜻이다.

미결제약정은 83억9000만 달러다. 24시간 동안 0.2%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액을 말한다.

가격은 소폭 내렸는데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면, 새로 들어온 자금이 하락 쪽에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

펀딩비는 8시간당 0.0051%, 연율로 5.6%다. 롱이 숏에 수수료를 내는 구조지만 부담이 큰 수준은 아니다. 과열 구간에서는 이 값이 연 20%를 넘기도 한다.

8만1272달러가 기준값

확인된 것은 8월의 상승이 거래대금 증가를 동반했다는 점이다. 이 상승이 소수의 손바뀜만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근거가 된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지금의 정체가 쉬어가는 구간인지, 방향이 바뀌는 자리인지다. 사흘째 좁은 폭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심리 지표가 가격보다 앞서 달아오른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개인의 롱 비중이 늘고 탐욕지수가 오르는 국면에서 가격이 따라주지 않으면, 되돌림이 나올 때 청산 물량이 겹칠 수 있다.

다음에 볼 기준값은 두 개다. 위로는 25일 고점인 8만1272달러, 아래로는 최근 사흘의 저점인 7만7632달러다. 이 범위를 어느 쪽으로 벗어나는지가 다음 방향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