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상장사 스트래티지가 지난주 비트코인보다 자사 우선주를 되사는 데 8.7배 많은 돈을 썼다.

스트래티지는 현지시간 19일 SEC에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8-K)에서 10월 12~18일 우선주 STRC 193만8780주를 1억9310만달러에 되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매입액은 2210만달러였다. 267BTC를 평균 8만2900달러에 샀다.

보유량 84만8517BTC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8517BTC가 됐다. 누적 매입 금액은 640억2000만달러,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446달러다.

21일 오전 10시 코인게코 가격 8만2776달러로 계산하면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은 약 702억달러다. 매입 원가보다 약 62억달러(9.7%) 많다.

비트코인 매입 자금은 보통주(MSTR) 14만872주를 시장에 팔아 마련한 2200만달러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10만달러는 회사 현금에서 나왔다.

보통주를 시장 가격에 조금씩 파는 방식을 ‘시장가 발행(ATM)’이라고 한다. 새 주식을 찍어 파는 것이라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그만큼 낮아진다. 스트래티지가 이 방식으로 더 팔 수 있는 보통주는 187억8560만달러어치 남아 있다.

구분내용
비트코인 매입(10.12~18)267BTC, 2210만달러
평균 매입가8만2900달러
총 보유량84만8517BTC
누적 평균 단가7만5446달러
STRC 우선주 매입193만8780주, 1억9310만달러
우선주 매입 한도20억→30억달러(잔여 11억6000만달러)
달러 준비금 / 현금48억3000만달러 / 4억4730만달러

*출처=스트래티지 8-K 공시

우선주 매입 한도 30억달러

이사회는 이날 우선주 되사기 프로그램 한도를 2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10억달러 늘렸다. 한도 증액을 반영한 잔여 한도는 11억6000만달러다.

잔여 한도로 역산하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쓴 돈은 약 18억4000만달러다.

이번에 되산 STRC는 배당률이 바뀌는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다. 1주당 평균 매입가는 약 99.6달러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는 대신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이다. 회사 입장에선 꼬박꼬박 나가는 배당 부담이 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같은 주에 우선주 배당으로 4550만달러를 지급했다.

되사서 소각하면 앞으로 나갈 배당이 줄어든다. 공시에는 매입 이유가 따로 적혀 있지 않다.

현금 4억4730만달러

우선주 매입 1억9310만달러는 전액 회사가 쌓아 둔 ‘달러 현금(USD Cash)’에서 나갔다. 18일 기준 잔액은 4억4730만달러다.

배당과 이자 지급용으로 따로 떼어 둔 ‘달러 준비금(USD Reserve)’은 48억3000만달러다. 같은 주 배당 지급에 4550만달러가 쓰였다.

보통주(MSTR) 자사주 매입은 이번 주에 없었다. 보통주 매입 잔여 한도는 10억달러다.

달러 현금 잔액은 이번 주 우선주 매입액의 2.3배 수준이다. 같은 속도의 매입이 몇 주 더 이어지면 현금이 바닥나는 만큼, 다음 주 8-K에서 우선주 매입 규모와 현금 잔액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