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 대부분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7일(현지시간) 오후 2시, 한국시간 8일 오전 3시에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담긴 내용이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적었다. 연준은 9월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p 올렸다. 투표권자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다음 회의는 이달 27~28일이다. 남은 회의는 10월과 12월 두 번이어서, 둘 중 한 번은 인상 여부를 놓고 본격적인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이 갖는 무게

연준 의사록은 위원 수를 숫자로 쓰지 않는다. 대신 정해진 표현으로 규모를 나타낸다. 많은 쪽부터 “전원”, “거의 전원”, “대부분”, “다수”, “여러 명”, “일부”, “소수”, “두어 명” 순이다.

이번 의사록에서 추가 인상에 붙은 표현은 “대부분”이다. 참석자 절반을 훌쩍 넘는다는 뜻이다. 같은 날 공개된 경제전망에서 위원들이 본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4.1%였던 것과 맞아떨어진다. 현재 범위의 중간인 3.875%보다 약 0.25%p 높다.

강도도 확인됐다. 의사록은 “상당수” 참석자가 위험 대비 차원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본 경기 전망만으로도 더 높은 금리 경로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여러 명”은 현재 금리가 경기를 누르지 못하거나 아주 약하게만 누르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두어 명”은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식히지도 않는 중립금리 추정치를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중립금리가 높아지면 같은 기준금리라도 긴축 효과가 작아진다. 그만큼 금리를 더 올릴 여지가 생긴다는 뜻이다.

물가 위험 쪽으로 기운 판단

참석자들은 “물가 위험이 위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대체로 판단했다. 거의 전원이 고용 쪽 위험은 줄어 위아래로 균형을 이뤘다고 봤다. 금리를 올려도 일자리를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유가가 첫 번째 변수로 꼽혔다. 의사록은 지정학적 사건으로 원유와 정제유 가격이 올랐다고 적었다. 다수 참석자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상태로 오래 머물수록 특정 업종의 비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번질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붐도 거론됐다. 여러 참석자는 AI 설비 구축의 영향이 커지면서 근원 상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AI 투자가 수요를 공급보다 빠르게 늘려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일부 참석자는 물가가 5년 넘게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기업과 가계가 앞으로도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임금과 가격을 정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분내용
기준금리연 3.75~4.00%(9월 16일 0.25%p 인상)
지급준비금 이자율3.90%
재할인율4.0%
올해 말 금리 중간값4.1%(9월 경제전망)
직전 회의 뒤 2~10년물 금리약 0.35%p 상승
연준 직원 물가 2% 복귀 예상202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