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자영업자가 1년 새 10만9000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4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다.
올해 8월 기준 자영업자는 578만4000명이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48만1000명으로 4만7000명,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430만3000명으로 6만2000명 늘었다.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 84만1000명을 더한 비임금근로자는 662만5000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7만1000명 늘었고, 전체 취업자 2915만1000명 가운데 22.7%를 차지한다. 비중은 0.1%p 올랐다.
30대 5만5000명 늘고 40대 3만5000명 줄어
나이별로 보면 30대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대 비임금근로자는 75만9000명으로 5만5000명 늘었다. 15~29세도 2만4000명, 60세 이상은 2만2000명 늘었다.
40대만 줄었다. 121만4000명으로 3만5000명 감소했다.
규모로는 여전히 고령층이 중심이다. 60세 이상이 271만9000명으로 전체의 41.0%다. 비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이 60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도소매 늘고 농림어업·음식점 줄어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이 7만5000명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2만5000명, 운수·창고업과 예술·스포츠 관련 업종이 각각 2만명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9만4000명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4만7000명, 제조업은 3만80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3만7000명 줄어든 것도 농림어업 감소와 맞물린다. 가족 농사를 돕던 사람이 줄면 이 항목이 함께 줄어든다.
| 구분 | 2026년 8월(전년 동기 대비) |
|---|---|
| 비임금근로자 | 662만5000명(+7만1000명) |
|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 148만1000명(+4만7000명) |
|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 430만3000명(+6만2000명) |
| 무급가족종사자 | 84만1000명(-3만7000명) |
| 평균 운영기간 | 15년 2개월(-3개월) |
| 주당 평균 취업시간 | 44.1시간 |
| 사업자등록 비율 | 76.0%(+2.6%p) |
| 국민연금 가입(수급 포함) | 83.3%(+1.4%p) |
*출처=국가데이터처
새 사장 47.0%, 준비 3개월도 안 걸려
최근 1년 안에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의 사정은 더 눈여겨볼 만하다. 사업 준비 기간이 1~3개월 미만이었다는 응답이 47.0%로 2.2%p 늘었다.
시작 자금도 적다. 5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많았고 3.3%p 늘었다. 500만~2000만원 미만이 19.8%로 뒤를 이었다. 자금은 본인이나 가족이 마련했다는 답이 70.3%였고,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서 빌렸다는 답은 18.9%였다.
창업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0.8%였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답도 21.7%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사업 정보와 경영 노하우 습득(28.4%), 자금 조달(24.1%)을 꼽았다.
준비 기간이 짧고 자금이 적다는 것은 진입이 쉬운 대신 버티는 힘이 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규모 창업은 매출이 몇 달만 부진해도 운영자금이 바로 바닥나기 쉽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올라
제도권 편입은 조금씩 진전됐다. 사업자등록을 한 비율은 76.0%로 2.6%p 올랐다. 자영업자 국민연금 가입률은 수급자를 포함해 83.3%로 1.4%p 높아졌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65.5%로 0.4%p 올랐다.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은 86.6%였다.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답은 5.0%로 0.3%p 낮아졌고, 1년 안에 사업을 넓히겠다는 답은 2.5%였다.
이번 조사는 8월 한 달의 단면이다. 자영업자 증가가 경기 회복의 신호인지, 취업난에 따른 생계형 창업의 증가인지는 이 수치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음 판단 기준은 매달 나오는 고용동향의 자영업자 수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추이다. 원자료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