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0.95%에서 +1.53%로, 2.5%p 뒤집혀
삼성전자 5% 급등하며 6,400선 문턱

코바 인사이트=신형탁 기자 |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을 오후 들어 되돌렸다. 11일 코스피는 오후 1시 53분 기준 6,396.02로 전 거래일보다 1.53% 올랐다.

출발은 반대였다. 이날 코스피는 59.60포인트(0.95%) 내린 6,240.06으로 개장했다. 개장가 대비 오후 지수는 155.96포인트 높다. 등락률 기준으로 하루 안에서 2.5%포인트가 뒤집혔다.

전 거래일인 10일 종가는 6,299.85였다. 이 지수는 6,300선을 0.15포인트 차이로 넘지 못한 수치였는데, 하루 만에 96포인트를 더해 6,400선 문턱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 5.00%, SK하이닉스 1.90%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는 24만1,500원으로 5.00% 올랐다. 10일 종가 23만1,000원에서 1만500원이 붙었다. 10일 삼성전자는 보합이었다.

SK하이닉스는 144만7,000원으로 1.90% 상승했다. 이 종목은 6일 10.37% 급락한 뒤 7일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149만5,000원에서 142만6,000원까지 밀렸던 종목이다. 지난주 낙폭의 일부를 되돌린 셈이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하면 이날 지수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오전 수급은 기관 순매도

오전 9시 31분 기준 코스피 수급은 외국인이 496억원, 개인이 1,313억원 순매수였고 기관은 1,472억원 순매도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개장가 848.59에서 853.63으로 회복해 하락 폭을 0.10%까지 좁혔다. 코스닥 수급은 외국인 2,221억원 순매도, 개인 2,563억원 순매수, 기관 315억원 순매도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의 방향이 갈렸다. 코스피에서는 사고 코스닥에서는 팔았다. 대형주 쪽으로 자금이 이동한 흐름으로 읽힌다.

코스피 (11일 오후 1시 53분)6,396.02 (+1.53%)
코스피 개장가6,240.06 (-0.95%)
10일 종가6,299.85
삼성전자24만1,500원 (+5.00%)
SK하이닉스144만7,000원 (+1.90%)
오전 코스피 수급외국인 +496억 / 개인 +1,313억 / 기관 -1,472억

*출처=한국거래소, 11일 장중 기준

뉴욕은 약보합이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조용했다. 나스닥지수는 0.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내렸다. 큰 악재도 호재도 없는 약보합이었다.

그런데도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배경에는 금리와 안전자산 쪽 움직임이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0%로 전일 대비 0.84% 올랐다. 변동성지수(VIX)는 15.46으로 3.76% 상승했다. 금은 온스당 4,470.10달러로 하루 만에 2.48% 뛰었다.

금리가 오르고 금이 뛰는 조합은 대체로 위험자산에 부담이 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고, 금이 뛰면 자금이 안전한 쪽으로 옮겨간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개장 직후 지수가 밀린 것은 이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는 이 부담을 오전 안에 털어냈다. 나스닥은 일주일 기준으로는 4.85%, S&P500은 3.52% 오른 상태다. 하루 약보합보다 일주일 상승세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 물가지표가 변수

이날 반등은 종가가 아니다. 장중 기준이며, 오후 3시 30분 마감까지 방향이 바뀔 수 있다.

확인된 것은 개장 하락을 오전 중에 되돌렸고 그 동력이 반도체 대형주였다는 사실이다. 확인되지 않은 것은 이 반등이 지난주 급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인지, 추세 복원인지다.

가까운 변수는 하루 뒤에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현지시간 12일 오전 8시 30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2일 밤이다. 이 지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준다.

다음에 볼 기준값은 셋이다. 이날 종가의 6,400선 안착 여부, 지난 10일 넘지 못한 6,300선의 지지 전환 여부, 그리고 삼성전자가 24만원대를 유지하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