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르입니다. 어제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드렸는데 이렇게 바로 하락이 나올 지 몰랐네요.
어제 공유드렸던 자리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등이 잘 나와주었는데, 여기서 반등의 흐름을 잘 못살리게 된다면, 더 아래를 봐야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1. 매크로 · 코스피가 하루에 10% 무너졌습니다
오늘 시장의 주인공은 한국 증시 코스피입니다. 코스피가 10.84% 급락한 6,02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7.7% 빠졌습니다. 하루 만에 지수의 10분의 1이 사라진, 기록에 남을 하루입니다.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13.39% 떨어진 22만 원, SK하이닉스가 14.65% 떨어진 155만 원입니다. 지난주 급락에서 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지수가 다시, 그것도 훨씬 큰 낙폭으로 무너졌습니다.

방아쇠는 중국이었습니다. 몸값 125조 원으로 평가받는 중국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주말 사이 중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언론은 이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도전장을 냈다고 표현합니다. 여기에 그동안 반도체주를 밀어 올렸던 레버리지 자금이 한꺼번에 방향을 틀었습니다. 국내만의 일도 아닙니다. 일본에서도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이 반토막 났다는 비명이 나왔고,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나스닥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진짜 이벤트가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입니다. 시장은 동결에 무게를 두면서도 인상 가능성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타델증권은 워시 의장이 깜짝 인상을 내놓을 수 있다고 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예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 최저금리여야 한다"며 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빅테크 실적 발표까지 겹쳐 언론은 이번 주를 '슈퍼 위크'라 부릅니다. 참고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다 금리 인상 우려에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매크로만 보면 우선 이렇지만, 저는 국장은 슬슬 집중해야할 자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확 드는 요즘입니다. 조금더 아래에서 차트 보면서 이야기드리겠습니다.
2. 데이터 · 다행인 신호와, 걱정되는 신호가 같이 있습니다
먼저 비교부터 하겠습니다. 코스피가 10.84% 빠지는 동안 비트코인은 2.81% 내렸습니다. 낙폭이 4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이번에도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덜 흔들렸습니다. 다만 파생 데이터를 열어 보면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 지표 | 수치 | 읽는 법 |
|---|---|---|
| 비트코인 | $63,556 (24시간 −2.81%) | 저가 63,021 · 열흘 만의 최저 |
| 코스피 | 6,023 (−10.84%) | 검은 화요일 · 삼성 −13.39%, 하이닉스 −14.65% |
| 나스닥 | 24,932 (−0.18%) | 반도체주 급락에 하락 전환 · 주간 −2.3% |
| 미 10년물 / VIX | 4.64% / 18.67 | 금리는 소폭 진정, 공포지수는 상승 |
| 펀딩비(연율) | +0.3% | 전일 +7.4% → 하루 만에 롱 과열 완전 해소 |
| 미결제약정(OI) | $67.4억 (−0.97%) | 가격과 함께 감소 · 정리성 하락 |
| 개미 롱 비중 | 65.7% (+5.1%p) | 급락을 저가 매수로 받아냄 · 이번 주 최고치 |
| 탑트레이더 롱 | 61.5% (−0.1%p) | 큰손은 비중을 그대로 유지 |
| 테이커 매수/매도 | 1.49 | 24시간 평균(1.00) 위 · 최근 구간은 시장가 매수 우위 |
| CVD | 24시간 −8,400 / 12시간 −6,089 BTC | 하루 전체로는 대량 매도가 쏟아짐 |
| 공포·탐욕 지수 | 29 (공포) | 전일 30 · 공포 구간 유지 |
※ 펀딩비는 롱과 숏이 주고받는 수수료로, 높을수록 롱 쏠림·과열을 뜻합니다.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시장가 주문이 어느 쪽으로 쏠렸는지를 보는 값으로, 1보다 낮으면 시장가 매도가 우위라는 의미입니다. CVD는 그 매수·매도 체결의 누적 차이입니다.
이 숫자들을 세력과 개미의 움직임으로 나누면 이렇게 읽힙니다.
| 신호 | 해석 |
|---|---|
| 펀딩비 7.4% → 0.3% | 어제 지적한 롱 과열이 하루 만에 씻겨 내려감 · 부담이 사라진 건 긍정적 |
| 가격 ↓ + OI ↓ | 새 숏이 쌓인 게 아니라 있던 롱이 정리된 하락 · 투매 성격은 아님 |
| CVD −8,400 + 개미 롱 +5.1%p | 쏟아진 매도 물량을 개미 롱이 받아낸 그림 · 오늘 가장 걱정되는 신호 |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좋아진 것부터 말씀드리면, 어제 제가 부담이라고 짚었던 펀딩비가 연 7.4%에서 0.3%까지 내려왔습니다. 롱에 붙어 있던 과열이 이번 하락으로 완전히 정리됐다는 뜻입니다. 미결제약정도 함께 줄어, 새로운 숏이 공격적으로 쌓인 하락은 아닙니다.
문제는 누가 받았느냐입니다. 하루 동안 8,400 BTC 규모의 매도가 쏟아졌는데, 그 사이 개미 롱 비중은 60.6%에서 65.7%로 5.1%포인트 뛰었습니다. 반면 탑트레이더는 비중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큰손이 내놓은 물량을 개미가 저가 매수라 생각하고 받아낸 구도입니다. 이번 주 들어 가장 한쪽으로 쏠린 수치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시간 테이커 비율이 1.49로 매수 우위인 것은 반등 시도의 흔적이지만, 그 매수의 주체가 개미라면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제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개미 매수 그리고 고래 매도의 상황은 좋지 못한 상황이니 주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분석드리고 공유할 것이니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