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크로 지정학과 금리, 두 가지가 동시에
간밤 위험자산이 일제히 뒤로 물러섰습니다. 나스닥이 1.47%, S&P500이 0.51% 내렸고, 비트코인도 6만 3,035달러로 1.18% 하락하며 6만 3천 달러 선을 위태롭게 지켰습니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불거진 점이고, 다른 하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입니다. 미 10년물 금리가 4.57%로 다시 올랐고, 시장 일각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절반 가까이 보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VIX입니다. 공포지수가 18.36으로 하루 만에 9.74% 뛰었고, 일주일 기준으로는 15.91% 올랐습니다. 지난 며칠간 16 언저리에서 잠잠하던 지표가 확실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금이 4,000달러선에서 0.37% 오르며 버틴 것도 안전자산으로 돈이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아직 공포에 질린 국면은 아닙니다. 공포·탐욕 지수는 27로, 오히려 어제 25에서 소폭 올라 '극단적 공포'에서 '공포'로 한 칸 올라섰습니다.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기보다,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경계심만 커지는 중입니다. 오늘 밤 발표될 PCE 물가도 대기 중이라 관망세가 짙습니다.
2. 데이터
오늘 데이터는 하루만 떼어 보면 의미가 잘 안 보입니다. 4일동안 흐름을 이어서 보셔야 합니다.
| 지표 | 7월 15일 | 7월 16일 | 오늘 |
|---|---|---|---|
| 개미 롱 비중 | 54.6% | 57.9% | 65.1% |
| 펀딩비(연율) | 10.1% | 5.2% | 0.2% |
| CVD(24시간) | +8,749 | +4,124 | −4,141 |
사흘 내내 개미의 롱은 늘었고(54.6% → 65.1%), 펀딩비는 사실상 0으로 죽었으며, 누적 매수세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방향이 완전히 뒤집힌 겁니다. 오늘 나머지 숫자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지표 | 수치 | 읽는 법 |
|---|---|---|
| 비트코인 | $63,035 (1일 −1.18%) | |
| 이더리움 | $1,837 (1일 −1.41%) | |
| 펀딩비(연율) | +0.2% | 롱이 비용을 안 냄 = 상승 기대 소멸 |
| 미결제약정(OI) | $64.3억 (−1.9%) | 포지션이 계속 빠지는 중 |
| 개미 롱 비중 | 65.1% (+7.8%p) | 사흘째 증가 — 쏠림이 심해짐 |
| 탑트레이더 롱 | 61.4% (+1.5%p) | 큰손은 거의 제자리 |
| CVD(24시간) | −4,141 BTC | 매도 우위로 전환 |
| VIX | 18.36 (+9.74%) | 경계심이 확실히 올라옴 |
| 공포·탐욕 지수 | 27 (공포) | 어제 25 → 한 칸 완화 |
세력과 개미의 움직임으로 나누면 오늘의 신호는 이렇습니다.
| 신호 | 해석 |
|---|---|
| 가격 ↓ + OI ↓ | 포지션을 정리하며 흘러내리는 하락 — 급한 투매는 아님 |
| CVD ↓ + 개미 롱 비중 ↑ | 큰손이 내놓는 물량을 개미가 받고 있는 중 — 하락 위험 신호 |
15일에는 "개미가 던지고 큰손이 담는" 그림이었습니다. 오늘은 정확히 반대입니다. 파는 쪽에 큰손이, 사는 쪽에 개미가 서 있습니다. 여기에 펀딩비가 0.2%까지 죽었다는 건, 롱을 든 사람들이 더는 웃돈을 낼 만큼 상승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기대는 식었는데 개미 롱만 늘어난 상태 이게 오늘 데이터의 핵심입니다.
